최근에 소위 세끼 밥 이외의 먹을 거리를 만들 수 있는 조리도구를 몇 가지 장만 했다.
그 중에 와플 메이커와 아이스크림 메이커를 활용해서 간식을 만들었다.

처음엔 아이들 생각해서 과자 안 사먹일 요량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었지만, 밀부터 젖소, 닭까지 직접 재배, 사육하여 만드는 것은 아니고 어쨌거나 밀가루든(방부제) 우유든(성장촉진제) 달걀이든(항생제) 중간 단계의 재료를 사다 만드는 것이니 결국은 시판의 제품 못지 않은 이런 저런 첨가물이 들어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막 구워낸 와플이나, 생딸기를 넣어서 만든 아이스크림과 함께 하는 티타임은 꽤 사치스럽다고 할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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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8 00:57 2010/03/2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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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腸 真姫 2010/05/14 11:3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우오호~ 너무 맛잇어 보이는데요~!
    아빠가 만들어 주는 와플과 아이스크림이라 맛이 더 각별할 듯 >ㅁ<
    담엔 찰떡 와플(밀가루 반죽 대신 시판의 찰떡을 넣고, 팥이나 시럽 등을 끼워 먹는)에도
    도전 해 보시길. ^^

    • 셀리즈 2010/05/14 13:3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사실 와플과 아이스크림은 배후조종만(^_^) 하고 있고 애들 엄마가 다 하고 있답니다. 찰떡 와플도 맛있겠는데요!

  4. 한창우 2010/07/04 19: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우리들 사아의 공통점을 발견 하는 것은 매우 기쁜 일 입니다

  5. 한창우 2010/07/04 19:5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배후 조정" 목격한 바로 매우 신빙성 있는 진술인 듯 합니다.

  6. 한창우 2010/07/04 19:5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재료가 인스턴트라도, 완제품 형태 보다는 나을 듯 합니다.
    읻단 성분 표시는 하잔아요.
    그리고 과자 같은 완제품을 오래 보존 하려면, 보다 강력한 보존제가 필요 할 듯 합니다.
    또한 가지 생각해 보면,
    예전 라면에 '공업용 우지'를 넣는 것이 현행 법상 하자가 없다는 판결이 있었죠.
    완제품의 품질이 그리 생각 보다 높지 않다는 점이죠.
    밀가루, 우유, 유기능 이런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죠. 먹으면, 이상이 생기나 안 생기나, 뭐 그런 수준.

아마도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그 옛날의 윈도우가 걸어왔던 길을 걸어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Apple][+와 Z80기반 기종과의 관계에 더 유사할 것 같다.

딱히 애플의 하드웨어가 동시대의 Z80 기반 머신보다 훌륭한 것은 아니었지만 성능을 200% 끌어낸 소프트웨어나 주변장치가 정말 많아서 그 시대의 르네상스를 이끌었었다.
반면 Z80 기반의 머신들은 CP/M이라는 OS를 통해 미묘하게 스펙이 다른 머신들에 폭넓게 이식되어 있었기 때문에 매우 제한적인 표준 하에서 개발 해야만 했으므로 기계 성능을 충분히 이끌어 낼 방도가 애초부터 없었던 것 같다. (소프트웨어를 많이 팔려면 디스플레이나 사운드, 입력장치 모두 최저 스펙을 타겟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멋진 소프트웨어가 나오기가 어렵게 되고 그만큼 하드웨어 구매욕도 떨어져서 선순환 구조를 가져가기 어렵게 된다1)

그럼 관점을 MacOS와 Windows로 바꾸면 어떤가? 개인적으로 윈도우에서 최초의 완성도 있는 제품으로 생각하는 것은 Window NT 4.0부터다. 그럼 그 전까지는 왜 윈도우를 썼느냐고? 90년대초중반에 중상급 수준의 PC는 200만원 내외에 풀 셋을 장만할 수 있었지만 맥은 부품의 개별 성능 관점에서만 보면 더 떨어지는 제품을 400만원은 넘게 줘야 했다. (가격이 2배 차이이기도 하지만 200만원 차이이기도 하다. 같은 2배라도 10만원과 20만원이었으면 다른 문제가 된다. 그러고 보면 PC 가격 대비 맥이 참 많이 싸졌다 -_-;)
그리고 또 윈도우에서는 MS-DOS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제한적이나마 구동 가능해서 맥에서만 사용 가능한 윙즈와 같은 엘리트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지금의 MS 엑셀과 같은 UI와 컨셉을 수립한 스프레드 시트) 로터스 123나 볼랜드 쿼트로같은 대체품이 이미 많이 쌓여 있었고 널리 보급된 호환기종을 등에 업고 계속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럼 후발 주자이면서도 호환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여러 하드웨어에 "앞으로" 포팅될 안드로이드는 그때의 어설픈 윈도우가 약점을 보완 할 수 있었던 그것과 같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까? 좀 구형이라 할지라도 당장 쓸 수 있는 이미 쌓아놓은 소프트웨어가 많은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한개 만들면 당장 많이 팔 수 있을 만큼의 호환기종이 이미 많이 팔렸을까? 가격이 아이폰보다 200만원쯤 싼가? 배터리가 두 배쯤 가거나 네트웍 속도가 두 배가 나올까? 내가 새로 산다면 왜 안드로이드를 사야할까?

벌써부터 말들이 많다.
외부 메모리 확장이 막혀있다고 해도 최저 기종도 8GB의 메모리가 지원되는 iPhone과는 달리, 수십기가 외장메모리가 사용 가능하다는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인 모토로이는 프로그램 설치 가능한 공간이 100M정도란다. 외장메모리를 장착해도 그건 데이터 저장 전용이란다. 요즘 닌텐도 DS용 소프트도 512Mb(보통 게임기는 Bit로 메모리를 표현하므로 64M정도)짜리가 나오는 세상인데 이거 두 개 설치하기에도 벅차다. 
차차 업그레이드 될거라고 한다고 해도 그럼 안드로이드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은 가장 최신 기종에서만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가? 몇 개나 팔려고? 모토로이가 안 팔리면 모토로라도 다음 버전 제품을 출시하기 힘들거다. 느낌상 악순환의 고리가 이미 하나 시작됐다.

차라리 안드로이드폰보다 혹은 윈도우모바일7폰보다... 3G와 GPS와 가속센서를 탑재한 닌텐도DS의 다음 버전이 나온다면 그게 히트하지 않을까? 1억개는 충분히 팔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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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다고는 해도 몇몇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존재에 힘입어 애플에서도 CP/M을 올릴 수 있는 애드온 보드가 팔리는 정도의 인기를 누리기는 했다. 이건 어떤 면에서 더욱 애플을 사야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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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1 22:29 2010/03/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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