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쿨러: CPU 쿨러 - CR-95 (\100,000) -> CR-80(\54,000) : 기존 쿨러를 재사용하려고 했으나 AMD의 신형 메인보드에 맞지 않아 재구매. 성능도 TDP 80W로 더 나쁘지만 65W CPU를 사용 예정이므로 문제는 없다.
디스플레이: 기존 사용중인 2560x1440 모니터를 그대로 재활용. 4K를 잠깐 고민했으나 와이프님의 반대로 그대로 쓰기로 함. 그나마 다행인건 지난번 교체 때에 메인으로 듀얼링크 DVI에 DP도 함께 있는 것을 구매했어서 자연스럽게 메인보드를 DP로 갈아탈 수 있게 되었다. 며칠후 스타크래프트를 설치했더니 저해상도로만 동작하는 일이 있었는데, 반나절 각종 드라이버를 업데잇하는 등 생쇼를 펼쳤으나 결국은 싱겁게도 모니터를 껏다 켜는 것으로 정상화. 그러고 보니 반나절 동안 모니터를 껐다 켤 생각을 못했다. 케이블은 끼웠다 뺐다를 몇 번이나 반복했으면서.
비디오카드 :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GPU가 내장된 CPU(APU)를 사용. 이로서 발열 대책도 CPU쿨러 한개로 끝
파워서플라이: 기존 사용하던 SF-500P14PE GOLDEN KING(\125,000)를 재활용. 얘는 냉각팬이 있기는 하지만 과열되기전까지는 팬을 끄고 버티는 모드가 있으며, 그걸로 해놓으면 거의 팬이 돌지 않아 완전 조용하다. 그 상태로 7년을 버틴 내구성도 대단.
그리고 키보드는 일본 살 때 구입했던 리얼포스와 HHK를 (요것도 한국에선 각각 30만원 돈 한다.) 그대로 쓰고 있다. 그 이외에 유전원 USB 허브라던가 블루투스 리시버등을 소소하게 사서 붙여 쓰고 있다.
2021. 3. 8 대략 5개월 정도 지난 현재 매우 쌩쌩 잘 돌아가고 있다. 기존 PC에서 버벅거리던 HEVC 파일이나 60fps 파일도 10~20% 정도 CPU 점유율로 쾌적하게 돌아간다.
다만 C드라이브에 이어 한가지 망한 일이 추가로 생겼는데, E-SATA 확장 카드를 사용해서 연결했던 4포트 외장 하드 도킹 스테이션이 오동작 하면서 외장 HDD 하나의 데이터가 소실 되었다. 원래 잘 동작하던 기기이므로 더욱 당황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검색해보니 의외로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좀 있었고 H/W 문제라기보다 Win10의 이슈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PC는 정상 동작했는데 (Win7에서 해당 환경을 구성한 뒤 Win10으로 업그레이드했던), 이번에는 순수 Win10으로 설치했다는 차이 밖에 없는데 안 된다. 이래 저래 해결해보려 했으나 포기. 결국 USB 3.0을 통해 연결했다. 해당 장비를 구입할 때 혹시나 하여 보조적으로 사용하려고 두 가지 포트 양쪽에 모두 대응되는 것으로 구매했던 것이 시간이 흘러 밥값을 하게되었다. 당시에는 왠일인지 USB로 연결하면 스펙 대비 속도 저하가 심각했었는데 그 때와는 달리 거의 제대로 된 속도가 나와 큰 문제 없이 쓸 수 있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
2013. 3. 1 : Plan 작성 2013. 4. 6 : 최종 결과 업데이트 2014. 6. 8 : 1년하고도 한두달 정도 더 지난 현재 별 문제 없이 정상 동작중 2015. 5. 7 : 대략 2년 경과. 아직도 쌩쌩 잘 돌아가고 있음
2016. 1. 22 : 2년 9개월 경과. 부팅 후 초기에 시스템 프리즈 현상 생김. 1~5회 현상 재현 뒤 20분 정도를 넘기면 그 뒤로 괜찮은 것으로 보임. 파워를 교체해볼까 고민중
2016. 2. 3 : 배송비 포함 1,790원짜리 써멀 구리스 사서 CPU와 쿨러 사이의 예전 구리스를 닦아내고 새로 도포. 증세가 사라졌다. 파워 교체 안하고 해결!
2016. 4. 어느날 : 두 달쯤 괜찮다가 다시 증세 재발. 혹시 지난번 발랐던 구리스의 약발이 다 되었나 싶어서 다시 도포. 괜찮아졌나 싶었지만 그러나 금방 다시 재발. 지속적인 발열로 결국은 뭔가가 문제가 생겼나보다라고 생각하고 반 포기하고 지냄.
2016. 6. 15 : 혹시 부팅 직후 온갖 자동 실행되는 프로그램들이 상관 있을까 싶어서 부팅 직후 프로세스 모니터 및 발열 모니터 프로그램 띄워놓고 보던 중 피지컬 메모리를 8G만 인식하고 있는 것을 문득 발견. CPUZ를 받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16G로는 표시되나 싱글채널로 인식(8G * 2 사용중이므로 16G 듀얼채널로 나와야 정상) 뭔가 이상해서 다시 분해해서 메모리를 뽑았다가 다시 장착하니 재대로 인식한다. 게다가 초기 시스템 프리즈 문제가 덩달아 해결되었다. 결국 지난번도 문제가 구리스가 아니었던 모양. 구리스 바르고 하는 과정에 우연히 메모리의 접촉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했던 모양이다. -_-;
2019. 6. 22 : 1주일 전쯤 다시 3년전과 비슷한 증상 발생. 이틀 연속 총 4회 발생해서 뒤도 안 돌아보고 메모리 뺐다 꼈더니 해결됨. 6년 3개월째 팬리스로 잘 쓰고 있음. 당시에도 가격과 성능면에서 모두 중간에 못 미치는 스펙이었음에도 어지간한 작업에는 문제가 없다. 4K 영상이나 x.265 60p 디코딩은 힘들어 하는 것 같은 정도.
Plan
무소음 (저소음이 아님) : 따라서 성능보다는 냉각 대책 위주로 부품을 검토
그래도 최소한의 성능 업그레이드 (Full HD 동영상 시청, 웹서핑, 플래시 게임)
절전을 위해 서버 기능(Web, MySQL, PHP, FTP, 토런트) 분리
덩달아 NAS, 디빅스 플레이어, 의자도 쇼핑 리스트 확인
결과
소음 0dB 실현. 2주일째 사용중.
CPU온도가 50~80℃를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찜찜하지만 구입 때 메인보드 불량으로 교환하면서 써멀 구리스를 여러번 덧칠한 것이 효율을 떨어뜨리게 된 것이 아닐까 추정.
NAS - EFM ipTIME NAS-II (\130,000) → 결국 2년 후 시놀로지 415play로 업글 (2015)
2 Bay, RAID
아파치, PHP, MySQL
NAS를 도입하여 서버 기능을 분리하게 되면서 포트 포워딩 기능이 필수. LG U+에서 최근 제공하는 공유기에서는 해당 기능이 없음
공유기 - EFM ipTIME N904 (\45,000) → 기가비트 지원을 위해 유선 전용의 T3008을 추가 구매하여 통신 단자함에 넣어 메인 백본(?)으로 사용하고 N904는 허브모드로 변경하여 거실에 놓아 TV와 셋탑, 콘솔 게임기, 디빅스 플레이어등을 연결 + 집안의 중앙에 배치된 무선 AP로 용도 변경 (2015)
다른 기능은 동일하면서 유선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는 N8004R과 한참동안 고민했으나, 공유기를 단자함에 설치하면 NAS가 아파트 배선을 통하여 연결되어지므로 랜케이블의 등급 및 길이로 인해 기가비트의 장점은 없어지는 반면, 904 쪽은 개량된 안테나를 채용하고 있어서 무선 감도에 장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
WOL 기능 제공 (꺼져 있는 컴퓨터를 네트웍을 통해 켜는 기능)
HDD - Seagate 2TB (\105,000) × 2 → 시놀로지 415play 구매와 함께 히타치 4T * 4 추가 구매하여 Raid 5로 묶어 12T(16T) 구성 (2015)
중소기업에서 나온 전자제품의 리모컨을 사용하다 보면, 아쉬운 수신 감도 때문에 본 제품은 그렇게 잘 만들어 놓고 마무리가 안 되는구나 싶은 때가 있다.
왼쪽에서부터 IPTV, DIVX플레이어, TV대신 쓰고 있는 70인치 모니터, 사운드 바
위의 사진은 거실에서 쓰는 AV 관련 리모컨이다. 보통은 왼쪽의 두개만 쓴다. IPTV 리모컨만으로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TV와 사운드바 조작이 가능은 하다. 물론 좀 불편하긴한데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수신 감도가 너무나 나쁜 Divx플레이어 리모컨이다.
게다가 이렇게 잘 안 되는 애를 깔끔하게 정리한다고 하단의 검은 유리로 가려진 장식장 속에 넣어두니 더더욱 수신이 잘 안된다. 물론 그 속에 나란히 있는 IPTV 셋탑은 잘만 동작한다. 꾹 참고 그냥 쓰고 있었지만, 너무 불편하여 아예 새로운 Divx플레이어를 찾아보기로 했다. 마음속으로는 넷플릭스가 대응되는 신기종이 필요해서 그런거라고 핑계를 대어가면서.
그러던 중, 다음의 제품을 발견했다. 뭔가 최근에 출시된 듯 한 리모컨. 학습형 리모컨이란건 예전에 사용하던 LG G2스마트폰에서도 되었었던, 사실 그닥 새로울 것이 없는 것이기는 한데 보통 수만원에서 비싼건 십수만원 이상이어서 선뜻 구매하기에는 주저했더랬다. 그런데 이 제품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만원 이하로 구매 가능 한 듯 보여 눈에 띄게 되었다. 더구나 인식률과 감도에도 자신이 있다는 듯이 광고를 하고 있어 속는 셈 치고 한번 사보았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적당한 각도에서 인식이 잘 됨은 물론 LG나 삼성의 TV리모컨이 그러하듯이 등뒤로 쏴서 반사시켜도 인식될 정도! 더구나 자유로운 학습 기능을 이용하여 기존 IPTV리모컨만으로는 불편 했던 기능마저도 모두 해결 되었다.
IPTV 리모컨으로 조작 가능한 외부 입력 선택 버튼은 TV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입력 포트를 전부 한번씩 돌아가게 되는데다 심지어 USB입력포트에서는 딜레이 현상까지 있어서 불편했다.
사운드바는 IPTV 리모컨의 볼륨 업다운 기능까지는 학습 가능했으나 Mute 기능과 AC3/DTS 대응 모드를 이용하려면 여전히 전용 리모컨이 필요했다.
나름 프리로딩도 충실해서 통상적인 TV의 기능은 제품 선택도 안 했는데 TV모드에서 바로 사용 가능했고 각종 IPTV, 케이블, Skylife등도 기등록되어 있어서 선택만 하면 바로 쓸 수 있었으며 사용자1~사용자4 버튼을 활용하여 전체 버튼의 학습을 총 4세트 등록할 수 있었다. 이 상태에서 Divx플레이어 리모컨이나 사운드바 리모컨 기능만 따로 학습시켜도 되었겠지만...
막상 감도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욕심이 조금 더 생겼다. 그리하여 변경된 목표는 <사용자1 모드>에 IPTV셋탑, TV, Divx플레이어, 사운드바의 기능을 모두 셋팅하여 하나의 전자제품처럼 쓰는 것. 약간의 난관이 있었지만 모두 해결 방법을 찾아 결국 실현 되었다.
IPTV 리모컨은 부분적으로만 인식/학습이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방향이 맞지 않아 학습이 안 되는 줄 알았는데 IPTV 리모컨은 완전히 가리고 사용해도 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외선 이외의 통신 방법을 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프리로딩된 버튼을 쓰면 현재 상태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건 아니었지만 <사용자1 모드> 하나로 모든 기능을 쓰고 싶었다. 이때 예전에 쓰던 LG G2 스마트폰에도 리모컨 기능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물론 IPTV 셋탑 리모컨도 프리로드 되어 있었다. 이 G2를 이용하여 필요한 IPTV 리모컨 기능을 모두 등록할 수 있었다.
TV대신 쓰고 있는 TG 70인치 모니터의 리모컨의 기능 중 HDMI 전용 버튼을 학습 시켜서 단순 외부 입력 버튼과는 달리 딜레이가 있는 USB포트를 돌아가지 않고도 외부 포트를 가볍에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비싼 라이센스료가 가격에 포함되어 있을테니 안 쓰면 아까운 Yamaha 사운드 바의 AC3/DTS 대응 기능과 Mute 기능을 학습시켰다. 그리고 볼륨 역시 IPTV셋탑과 Divx플레이어에서는 적당히 80%정도로 고정시켜놓고 사운드 바의 볼륨 조절 기능으로만 조절하도록 하여 기기를 오가는 동작을 해도 세팅된 볼륨의 차이로 생기는 조작 불편을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즉, <사용자 1모드>로 해놓으면 채널과 숫자버튼, 이전채널 버튼 등은 IPTV 셋탑이 동작하고, 볼륨과 사운드 관련 조절은 사운드바가 동작하며, 상하좌우와 확인 버튼 및 플레이, Goto, 자막 버튼 등은 Divx플레이어가 동작하도록 하여 하나의 전자 제품을 쓰듯 자연스럽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집에서 리모컨이 너무 많아 번거롭거나 혹은 감도가 너무 나빠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좋은 솔루션인 것 같다. 여름이 되면 에어컨이랑 선풍기 리모컨도 등록해야지.
지금 쓰고 있는 소니(Sony) NEX-5는 2010년 일본에서 발매된지 얼마 안 되어 샀던 녀석이다. 당시에는 파나소닉(Panasonic) GF-1 및 올림푸스(Olympus) Pen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던 때, DSLR은 왠지 부담스럽고 똑딱이만 들고 다니면 왠지 없어보이진 않을까 해서 고민 끝에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대략 4년정도가 지난 오늘 문득 카메라를 바꿔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은 지금까지 써왔던 카메라들을 돌아보면서 선택의 기준이 되어왔던 경험을 먼저 정리해 보고 요즘 나오는 카메라 중에서 적당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기억나는 첫 번째 카메라는 일본 야시카(Yashica)의 Partner AF라는 붉은색 필름 카메라였다. 이건 80년대에 아버지가 외국 출장 다녀오시면서 사온 카메라를 가족들과 공용으로 함께 썼던 것이다. 필름 감기가 수동이어서 살짝 불편했지만 겉모습만은 당시의 제품들 중에서 꽤나 훌륭한 편이 아니었나싶다. 촛점이 자동이고 필름 감는 건 수동이고 외관은 붉은색. 플래시를 바깥쪽으로 당겨놓으면 어두울 땐 자동으로 터짐. 이런 것들이 어린 나이에 그 전까지 다 똑 같은 것으로만 생각했던 카메라에서 이 제품만의 특성을 설명하는 요소들이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ricardwill.be
90년대 후반 결혼과 함께 삼성의 필름 카메라를 손에 넣었다. 앞선 야시카에 비하면 필름 감기가 자동이고 줌이 가능했다는 정도의 특성 차이가 기억이 난다. 요건 사진도 없고 제품도 어디갔는지 못 찾겠어서 일단 패스.
그리고나서 디지털 카메라의 시대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늦게 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대신 소니의 VAIO C1 노트북에 붙어있었던 웹캠(30만화소)나 DCR-PC115 핸디캠에 있는 정지화상 촬영 기능(150만화소)으로 한동안 사용하였다. PC115의 경우 동영상은 6mm DV에 기록하지만 정지화상을 담기위한 매체로 메모리스틱을 따로 쓸 수 있게 되어 있었으며 정지화상 전용의 플래시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닥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다.
PC115는 CCD기반의 제품이었지만, 당시 주류 디지털 카메라는 CMOS기반이었고 이는 화질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었어서 한동안 디지털 카메라 전용기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었다. 그런데, 마음을 돌리게하는 계기가 생겼으니 컬러 프린터의 대중화이다. 그 전까지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직접 오프라인 앨범을 관리하고,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스캐너를 구입하여 홈페이지로 앨범을 관리했었다. 홈페이지 업로드용으로는 150만화소(1360x1020)도 충분했는데 막상 인쇄를 하여보니 품질이 기대 이하여서 고해상도 카메라에 관심이 생겼다.
그리하여 2006년에 새로이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캐논(Canon)의 PowerShot A620이다. A620을 살 때의 선택 기준은 아래와 같았다.
위의 세가지 요소를 필수로 사항으로 생각했고 그 이외에 작고 가벼운 바디, SD카드 대응, 배터리 절약을 위한 뷰 파인더, 액정 화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안쪽으로 돌려 닫힐 것 (요즘의 강화 유리 표면 액정과 달리 당시의 액정은 두꺼운 비닐로 덮은 것 같은 재질이어서 이런 기능도 고민했다), 매뉴얼 모드, 접사 기능 등은 있으면 좋겠다는 정도. 처음 후보가 되었던 것은 캐논 A95와 소니 F88이었다. 스펙상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외형이 화려했던 F88로 마음을 거의 굳혀가던 때 펄 와인색 제품 단종. 은색만 구매 가능하게 되었다. 어차피 디자인이 고만고만 할거면 성능이 더 나은 A95를 사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중에 A610/A620의 제품 발표가 있었다. 이 제품은 A95의 후계기종으로 몇가지 개선점이 있었다. 저장매체가 CF에서 SD카드로 변경되고 화소가 500만에서 700만으로 업그레이드되었으며 액정도 돌려 닫을 수 있는 디자인이었고 매뉴얼 모드와 1cm까지 접사가 가능해졌다는 것 등이다. 더구나 색상은 중후한 티타늄색!
다만 배터리가 AAAx4이어서 부피와 중량이 상당했다. 하지만 평소엔 AAA호환의 충전지를 쓰다가도 갑자기 충전이 곤란한 상황에서 일반 건전지도 쓸 수 있다는 것이 더 장점이라고도 생각했다.
시대는 흘러 주변에도 DSLR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갔다. 그래도 고성능 카메라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는데, 의외의 상황에서 새 카메라의 구입 욕구가 생겼다.
어느 여름날 후지산을 오르고 있던 중 카메라의 충전지가 생각보다 빨리 떨어져버린 것이다. A620은 일반 알카라인 건전지도 사용 가능하므로 중간에 있는 산장에서 구입하면 되겠거니 했으나... 배터리는 팔지 않았다. 물이나 산소를 비롯한 것들은 (매우 비싼가격에라도) 팔고 있었으나 배터리는 정상에 오르기까지 모든 산장에서 취급하지 않고 있었다. 이후 사진은 아이폰3G로 찍은 것이 전부. 정상을 돌아 내려오기 시작할 무렵엔 이마저도 배터리가 방전되었다.
내려와서 일단은 충전지를 고용량의 신제품으로 갈아주긴 하였으나 신형 카메라들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DSLR이 뭔지. 센서의 크기가 다르다는 건 뭘 말하는 건지. 렌즈를 교체할 수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등 과거에 카메라를 구입할 때와는 달리 조금 더 디테일한 사양에 대해서도 흥미가 생겼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올림푸스의 Pen이 마이크로 포서즈 규격의 발표와 함께 개척했다고들 하는 것 같다. 이어 파나소닉의 GF-1과 소니의 NEX시리즈가 발매되면서 미러리스의 대중화가 가속되었는데, 그 때 구입했던 NEX-5는 이후 소니의 효자 상품이 되어 DSLR에서는 캐논과 니콘(Nikkon)에 밀리고 컴팩트 카메라에서는 파나소닉에 밀리던 소니가 카메라 시장의 메이저리거로서 발돋움하는데 기여 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비교 기종이었던 GF-1이나 Pen과 비교하여 NEX-5를 선택했던 건 센서 크기(APS-C)와 FHD 동영상 녹화 및 액정화면의 틸트기능 때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틸트래봐야 요즘 기종처럼 셀카까지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카메라를 허리 높이로 내리고 위에서 액정을 보면서 찍는 것만으로도 다른 앵글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매우 신선했었다.
그리고 오늘이 왔다. 지금 생각하는 용도를 간단히 써보면 아래와 같은데,
기본적으로는 셔터만 눌러도 좋은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가족들과의 일상/여행사진을 앨범으로 정리하고 블로그에도 업로드
너무 중장비도 싫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만 들고 다녀도 왠만큼 잘 나오는 것
캠코더로서도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것
대략 이 정도 용도에서 찾아보기 시작했더니, 컴팩트 기준으로 소니에선 RX100 mark3, 캐논에선 G1X mark2 정도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미러리스 가운데에서는 NEX-5의 다음 다음 다음 다음 기종쯤 되는 소니 A5100이 있었다. 각자 개별적으로 장단점이 있어서 한번에 고르기 어려웠는데 그 와중에 캐논에서 G7X의 발표 소식이 있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다음 달 판매 예정인 상태. 그리하여 위의 4기종을 중심으로 하여 살펴봤다.
캐논 G1X Mark2 (사진출처: thenewcamera.com)
소니 RX100 Mark3 (사진출처: www.trustedreviews.com)
편의성
렌즈 캡은 자동이었으면 좋겠다 - NEX-5를 사기 전까진 이게 그렇게까지 중요한 요소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막상 써보니 많이 불편하더라. 중간에 언급한 적 있는 PC115 캠코더의 경우 분리형 뚜껑(?)이긴 하지만 잃어버리지 않도록 스트랩이 붙어 있고 그립에 끼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그렇게까지는 불편하지 않았다. 미러리스이자 렌즈 교체형인 A5100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동. G1X의 경우도 mark2가 되면서 분리형에서 자동으로 바뀌었다. 다른 사람들도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 듯.
LCD 창에서 터치하는 것으로 촛점을 잡거나 셔터를 대신하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요즘 카메라들은 알아서 얼굴이나 가장 가까운 피사체를 재빨리 찾아 주기는 하지만 원하는 피사체로 촛점을 직접 옮기는 것이 굉장히 편하다는 것을 스마트폰 카메라를 쓰면서 알게 되었다. RX100 mark3을 빼고는 모두 지원한다.
USB 충전. 소니 기종들만 지원하는 듯.
렌즈를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았으면 - 렌즈를 바꿔가면서 찍는건 나름의 묘미도 있겠으나 NEX-5를 쓰면서 번들의 팬케익과 줌렌즈 달랑 두 개 가지고 다니면서 바꿔 쓰는 것도 귀찮더라. 후보의 똑딱이들은 대체로 기본 렌즈의 사양이 모두 괜찮은 편이다. A5100은 바꿔 장착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렌즈들이 있지만 한 번에 여러가지 상황을 다 만족 시키는 렌즈는 없는 것 같다.
크기/무게 - RX100mk3나 G7X는 대략 300g내외, 기타 기종들은 500g이상. 크기는 무게에 비례.
그립감 - 크기/무게와 반대로 가는 모습. 너무 작은건 쥐기가 불편. G1X mark2가 가장 카메라같이(?) 생겨서 편할 듯 하다. G7X는 RX100 mark3와 비슷한 크기라지만 조금은 더 그립감에 신경을 쓴 외형인 듯 하다.
틸트, 셀카 - RX100mk3와 G1Xmk2의 경우는 액정화면을 180도 위로 올려서 셀카도 가능하고 아래쪽으로 틸트도 가능해서 손을 높이 올려서 찍는 것도 수월하다 G7X와 A5100은 셀카 모드만 가능.
외장/디자인 - 혼자만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이라고는 해도 겉보기엔 티타늄 브라운으로 처리한 A5100이 왠지 끌린다.
접사능력 - 똑딱이들은 5cm 내외인 반면 A5100은 번들렌즈로는 20cm이상인 듯.
가격, 배터리용량이나 EVF지원, 내장 플래시의 천장 바운스 지원 등에 있어서도 조금씩 다르지만 선택을 바꾸게 하는 요소는 아니다.
WIFI, NFC는 전 기종 대응
GPS 활용 - 기술적으로는 GPS를 잘 활용하면 위치 정보는 물론 해외 여행시에도 시차가 반영된 날짜/시간 정보를 EXIF에 저장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후보가 되고 있는 4기종 중에서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은 없다. 하다못해 NFC/Wifi로 스마트폰과 통신하면서 스마트 폰이 가진 그런 정보를 가져다 쓰는 기능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요건 매뉴얼이라도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캐논 G7X (사진출처: lockerdome.com)
소니 A5100 (사진출처: www.gizmag.com)
성능
밝은 렌즈 - 특히 애들 찍다보면 실내, 어두운 곳, 움직이는 모습의 스냅사진등을 찍을 때가 많다. 셔터 속도가 같은 경우라면 밝은 렌즈가 이런 나쁜 조건에서의 디테일을 어떻게는 더 살려줄 것이고 좋은 상황이라면 셔터속도를 당겨서 보다 선명한 사진을 얻게 해줄 것이다. 후보들 중 똑딱이들은 다들 F1.8의 밝은 렌즈. A5100도 물론 밝은 렌즈로 "교체"가 가능하지만 번들렌즈에선 제일 뒤쳐진다. 다만 같은 F1.8라 해도 RX100 mark3의 칼짜이스 렌즈는 뭔지 모를 신뢰를 더 가지고 있는 것도 같다.
고성능 AF - 똑딱이의 AF는 다들 고만 고만 한 성능인 듯. G1Xmk2가 조금 부정적이 글들이 많이 보이지만 mark2로 오면서는 많이 개선된 듯 하고, RX100mk3는 액정의 터치 포커스가 안 되어 불편할 것 같다. 이 와중에 A5100은 터치 포커스는 물론이고 속도면에서도 DSLR고급기와 맞먹는 성능의 위상차 AF를 포함하는 하이브리드 AF기능을 갖췄다고 한다.
센서 - APS-C 사이즈를 채용한 A5100이 가장 우수하고 RX100mk3과 G7X는 같은 소니 제품의 1인치 센서. G1Xmk2는 1.5인치로 다른 똑딱이 보다 상대적으로 큰 센서를 가졌지만 워낙 구형이라 그런지 그 크기 차이 만큼의 대접을 받지는 못하는 듯 하다.
연사속도 - 연사 기능이 있기만 하면 1초에 10장을 찍든 3장을 찍든 크게 상관은 없다. NEX-5를 쓸 때도 매 프레임 촛점을 새로 잡는 (상대적으로) 보다 느린 연사 기능과 첫번째 사진의 촛점을 유지하는 광속 연사기능이 있었는데, 느리더라도 촛점에 신경을 쓰는 기능을 선호 했었다. 일단는 AF속도가 0.07초에 달하는 A5100이 속도는 빠르겠지만 번들 렌즈가 어두워서 대낮에 실외에서 찍는 것이 아니라면 여러장 찍어봐야 전부 다 흔들리는 사진으로 나올 공산이 크다. 다들 갖추고는 있다.
동영상 - 전용의 코덱(XAVC)을 쓰는 소니 제품들이 FHD/60p에서 대역폭 50M의 고품질 동영상의 촬영이 가능. G7X가 AVC로 34M. G1Xmk2는 일단 60p가 안 되고 30p만 됨. 비표준 코덱을 쓰는 건 나름의 불편함이 있다.
기타 ND필터, raw포맷, 아웃포커싱, HDR 기능등은 다소 성능차이가 있다고는 해도 다들 지원하고 있는 듯.
결론
생각하고 있는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카메라는 일단 없었다.
성능만 놓고 본다면 라이카 혹은 파나소닉 브랜드로 나오는 LX100같은 제품도 있었으나 셀카모드가 없는 바디는 애초에 배제하여 버렸다.
다만 캐논 G7X가 가장 근접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올해 안으로 산다면 G7X를 사게 될 것 같다.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다가 개인적으로 삐삐시절부터 피쳐폰~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삼성의 디바이스를 써본 적이 없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되었다.
이번에 구입한 것도 소니 에릭슨의 제품이고 그 전에 쓰던 것도 애플(아이폰3G) < KTFT(EVER} < 모토로라 < KTFT(EVER} < LG < SKY < LG < LG(삐삐) 였었던 것이 보편적으로 많이 팔린 기종을 사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었나보다. 에버나 스카이는 물론이고 지금이야 아이폰이 단일 기종으로 상당히 많이 팔린 기종 중에 하나가 되었지만 아이폰3G 시절만 해도 피쳐폰 대세에 스마트폰 자체는 마이너리티였던 것 같다.
일본에서 쓰던 아이폰3G가 이제 너무 구형이 되어서 아이폰5로 교체하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어정쩡한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이(4S) 발표되어 다른 기종으로 눈을 돌려 보기로 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리스트를 만들고 적당한 폰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작고 예쁠 것 아이폰에서 시작된 대형폰의 트랜드는 3.5인치화면에서 시작해서 5인치까지 커지고 있는 추세. 그리고 어느새인가 색상은 검은색/흰색/은색으로 디자인은 애플이 소송을 걸 정도로 천편일률적인 제품만 범람하고 있었다.
해상도는 높아야 아이폰3G가 나올 때의 3.5인치 320*480 해상도는 상당히 혁신적인 것이었다. 요즘은 640*960의 레티나를 비롯해서 720*1280에 이르는 화면이 채택되고 있다. 기술의 한계를 감안할 때 300ppi 내외면 되겠다. 이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룰 내용은 아니지만 아몰레드는 펜타일 방식의 절름발이 디스플레이이므로 아웃. 아몰레드 플러스나 IPS방식이면 되겠다.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노트 등은 아몰레드 플러스가 아니므로 삼성제품은 후보가 갤스2뿐)
아이폰3G보다는 빨랐으면 -_-; 사실 412Mhz보다 느린 폰은 이제는 구할 수 없다. 다만 CPU스피드는 배터리 소모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무작정 최고속의 폰이 아니라 적정한 수준에서 타협해야 할 듯 하다. 기준은 MP3를 백그라운드로 실행하면서 쾌적한 웹서핑이 가능할 것. 기기의 최대 해상도로 동영상을 돌릴 때 끊김이 없을 것. 두가지 정도가 되겠다.
페이스북앱 / 네이버앱 / 구글맵앱 / 스카이프앱이 있는 OS (뭐 간단하게 iOS나 Android이면 어느쪽이든 상관 없다는 뜻)
1500mAh 이상의 배터리 대형 폰들은 1600mAh이상의 기기도 있지만 작다는 핑계로 1500mAh이하가 된다면 좀 곤란하지 않을 지.
전면 카메라 필수 지난 후쿠시마 대지진때 도쿄에 있었더랬다. 지진 났던 당일 집에 못 들어가고 큰 딸과 학교 양호실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날 스카이프로 한국에 있었던 아이 엄마와 연락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위안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패드의 가용성을 높여주는 핫스팟 기능 → 최신의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폰이든 다 된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수 분만에 기본 제공되는 용량을 다 소모하는 LTE폰은 아웃.
가능하면 좋은 성능의 후면 카메라. 720p이상의 동영상과 최소 500만화소 이상의 정지화상을 찍을 수 있으면 되겠다.
출처: 팜플렛,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소니의 엑스페리아 레이(Glam pink). 앞서 출시된 기종이었던 엑스페리아 아크와 성능상은 동일하지만 더 작아지고 예뻐졌다. 작아지면서도 배터리 성능은 그대로 유지 하였지만 HDMI포트와 카메라 셔터 전용 버튼은 제거되었다. 1Ghz스냅드래곤, 1500mAh배터리 3.3인치 480*854디스플레이 램 512M(그러나 335밖에 안보인다. 나머진 어디간거냐) 가용 내장메모리 약 300M. 날렵한 두께 9.4mm 핑크빛 바디 그리고 100g!!!
한달간 사용했던 경험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아래와 같다. 폰 자체의 독자적인 특성 + 안드로이드폰이 가지는 특징 되겠다.
아이폰만 쓸때는 몰랐는데, 위젯 인터페이스는 꽤 괜찮았다. 바탕화면에서 시계/날씨/mp3/배터리 정보를 보여주고 원터치로 핫스팟 / wifi / GPS / 비행기 모드를 껏다 켤 수 있는 것은 편리한 동시에 예쁘기까지 하다.
아이폰은 한글 입력이 오직 쿼티 기반의 두벌식 자판 입력만 가능하지만(일본어는 텐키 입력도 되는데) 엑스페리아에는 두벌식 자판 이외에 피쳐폰에서 널리 쓰이던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2방식의 자판이 다 들어있다. 사실 화면이 매우 컴팩트 하므로 한손으로 쥔 상태에서 두벌식은 오타가 좀 난다. 차라리 기존의 피쳐폰 방식에 익숙하다면 매우 반가운 기능. 거기에 더해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구글 단모음 키보드는 두벌식과 비슷하면서도 오타율이 매우 줄어 들어서 쓸만했다. 입력중 자동완성 서제스트 품질도 역시 구글 답다는 느낌. http://googlekoreablog.blogspot.com/2010/10/blog-post_7360.html
각 자판에 음성입력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데 한국어를 포함하여 놀랄만큼 인식률이 좋았다. 전화번호부 검색에서 타이핑 없이 음성으로 검색 가능한데다 피쳐폰 타입의 키보드에서 입력이 편한 자음만으로 초성검색이 가능하므로 (아이폰보다도) 작은 화면임에도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겠다.
작은 화면임에도 무려 854*480에 이르는 해상도는 화면의 품격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아래의 화면이 3.3인치 안에 다 들어가는 거다. (아이폰보다 작은 화면으로)
30인치 모니터 2560x1600 화면에서 실제 크기게 맞추어 리사이즈하면 대략 이 정도. 원래 해상도대로 보려면 사진을 클릭!
3.3인치이지만 16:9의 화면이라서 (아이폰은 3:2 응?) 좀 길쭉한 모양인데. 동영상을 볼 때에는 크기가 딱 맞으므로 레터박스(검은 영역)가 안 생겨서 실제 디스플레이 되는 화면은 3.5~4인치 폰 못지 않게 느껴진다. 또 폭이 좁으므로 한손으로 타이핑 할 때 안정감 있고, 옆으로 돌리면 충분히 길어져서 두손 타이핑에도 불편함이 없다.
홈버튼만 있는 아이폰에 비해서 Cancel 혹은 Back의 기능을 하는 버튼이 추가로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편리했다. (또 하나의 추가 버튼인 메뉴버튼은 그만큼 극전인 느낌은 없었다.)
마이크로 USB만 연결하면 그냥 외장 메모리처럼 편하게 액세스 가능하다. 3만원에 Class10 16G메모리 사서 끼워 넣었다.
출시한지 일주일도 안된 상황에서 구입했음에도 이통사할인 정책에 따라 기기값무료에 요금제 자유(2년 내 위약금 15만원)을 선택하거나 역시 기기값 무료에 일정용량의 무료음성통화/무료SMS와 무제한 데이터가 지원되는 요금제(부가세포함 6만원정도)를 2년동안 매월 4만원이 조금 안되는 요금으로 쓸 수 있는 선택이 가능했다. (2년 내 위약금 9만원) 뭐, 소니 에릭슨이 한국에서 어지간히 인기 없는 덕을 본 셈.
512M Ram은 안드로이드의 특성인건지 335M밖에 안보인다. 기본 실행된 앱/서비스/위젯들이 거의 다 까먹고 기본 상태에서 120M내외의 빈공간이 남는데 네이버 앱하나 실행하면 50M정도의 메모리를 점유하므로 그렇게 넉넉한 공간은 아닌듯 하다. 여건이 된다면 Ram은 1G 정도는 되는 기종을 추천. 내장 가용 메모리도 초기에 대략 300M정도 남아 있기는 하지만 동영상이나 MP3를 비롯하여 주로 큰 용량을 점유하는 데이터들은 외장 메모리에 담을 수 있으므로 별로 부족함은 못 느끼겠다.
iOS5에도 추가된 스테이터스바 땡기기는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꽤 괜찮았다.
800만 화소, Exmor R(고감도 야간 촬영센서), 스마일 셔터는 어지간한 고급형 콤팩트 카메라 못지 않았고 리얼리티 디스플레이, 브라비아 엔진으로 대변되는 디스플레이 성능도 아몰레드나 레티나 부럽지 않은 화질/PMP 성능을 보여주었다. 3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도 화상전화로서 평범한 스펙은 되었다.
1Ghz의 싱글 코어를 살짝 걱정했으나 mp3+웹서핑 혹은 854*480의 동영상 디스플레이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더 빠른 CPU를 장착한 폰들은 그걸로 뭘하는 거지?
작고 귀여운 폰을 샀더니 휴대폰으로서의 활용성이 더 좋아졌고 아이폰3G와 달리 핫스팟을 쓸 수 있게되면서 평소 가방에 가지고 다니는 wifi 전용 아이패드가 덩달아 쓸모 있어졌다. 대중교통등을 이용할 때 서서 한손으로 뭔가 할 때는 폰으로, 앉아서 두 손으로 할 때는 아이패드로!
apk 파일을 받아서 직접 설치 가능하니 아무나 앱스토어 사업을 할 수 있겠다. 안드로이드는 상대적으로 iOS 대비 함량 미달의 앱들이 난무하고, 이를 구글은 방치하는 전략이라(왜?) 누군가 정리하고 자주 업데잇 해주면 좋겠다. (찾아보면 이미 있을라나?)
레퍼런스폰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소니 에릭슨 제품이다보니 샀을 때 OS로 업데잇 없이 끝까지 갈 각오를 해야한다. 다행인 것은 이전 모델인 아크때부터 2.3.4(진저브레드)로 출시 되었다는 것. 또 이전 모델과 스펙이 거의 같아서인지 (한달만에 섣불리 단정하긴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최적화 안정화 되어있다는 느낌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및 구글과의 연동이 기본 상태에서 매끄럽게 되고 있다. 사진 & 동영상 갤러리와 전화번호부, 스케쥴러, 이메일 및 메세징/채팅 시스템등이 잘 엮여있다. 뭐 딱히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거창하게 이름 걸지 않아도 이미 잘 되고 있는거다.
결론 : 기기값 무료에 심지어 매월 사용료까지 할인. 작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 드는 비용은 완전 보급형이지만 고급형의 스펙까지 알차게 걸쳐있는 최신 모델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최근에 소위 세끼 밥 이외의 먹을 거리를 만들 수 있는 조리도구를 몇 가지 장만 했다. 그 중에 와플 메이커와 아이스크림 메이커를 활용해서 간식을 만들었다.
처음엔 아이들 생각해서 과자 안 사먹일 요량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었지만, 밀부터 젖소, 닭까지 직접 재배, 사육하여 만드는 것은 아니고 어쨌거나 밀가루든(방부제) 우유든(성장촉진제) 달걀이든(항생제) 중간 단계의 재료를 사다 만드는 것이니 결국은 시판의 제품 못지 않은 이런 저런 첨가물이 들어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막 구워낸 와플이나, 생딸기를 넣어서 만든 아이스크림과 함께 하는 티타임은 꽤 사치스럽다고 할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되는 듯 하다.
재료가 인스턴트라도, 완제품 형태 보다는 나을 듯 합니다.
읻단 성분 표시는 하잔아요.
그리고 과자 같은 완제품을 오래 보존 하려면, 보다 강력한 보존제가 필요 할 듯 합니다.
또한 가지 생각해 보면,
예전 라면에 '공업용 우지'를 넣는 것이 현행 법상 하자가 없다는 판결이 있었죠.
완제품의 품질이 그리 생각 보다 높지 않다는 점이죠.
밀가루, 우유, 유기능 이런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죠. 먹으면, 이상이 생기나 안 생기나, 뭐 그런 수준.
온돌이 없어서 "지지는" 느낌은 없을 것 같았던 일본 생활에 재밌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코타츠(こたつ)이다. 아마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난방용품인 것 같긴 하지만, 현대식의 코타츠라는 것은 교자상의 상판과 다리 사이에 담요를 끼워 넣고 그 안쪽으로 전열기구를 장착한 것이다.
따땃하게 앉아있다보면 점점 눕게 되고 어느샌가 잠들어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사이즈와 퀄리티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지만 75cm*75cm + 담요 + 시트까지 해서 1만엔대 초반에 구입했다. (중국산) 그런데 어째서 한국에서 팔리는건 40~50만원인지...
이 난방기구는 사람은 같은 장소로 모으는 힘이 있어서 가족생활에 좋다고 생각했다. 추운 겨울에 귤 까먹기 안성맞춤이 아닌가. 그러나 일본에서는 60cm*60cm의 1인용 제품도 팔고 있었다. 기껏 여럿이 앉아 노닥거리기 좋은 제품을 1인용으로 만든다는 건 좀 아이러니.
호환성이 없는 개인용 컴퓨터들이 르네상스를 이루고 있던 1980년대를 지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IBM-PC 호환기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하였고 키보드 역시 표준화 되어가기 시작했다.
그 시절에는 보통 레이아웃에 따라 86키보드인지 101키보드인지 나누었는데, 텐키와 방향키가 분리되어있던 101키보드가 조금 더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101이 낫다고 생각했다. (살짝 비쌌다 ^_^) 심지어 독자적인 레이아웃을 고집했던 애플/매킨토시마저도 이후에는 101키보드에 기반한 레이아웃의 키보드를 도입하게 된다.
이 레이아웃은 별 변화 없이 십수년간 사용되어졌고, MS윈도우 OS가 업데이트 되면서 한국어 자판 기준으로 106키까지의 작은 변화만이 있었다. 그리고 5천원에서 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는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가 시장의 대부분을 평정했다.
개인적으로는 FC-150(M5)의 러버돔 타입, Macintosh LC의 러버돔+멤브레인, 접촉면이 넓고 깊이가 조금 얕으며 외관이 투명한 아크릴 재질의 애플 멤브레인 타입, 펜타그래프 키보드, LG와 MS의 유/무선내츄럴 키보드, 아론의 기계식 키보드, 멤브레인이지만 미묘하게 기계식의 느낌을 살짝 주었던 삼성전기의 키보드, PS/55의 기계식 키보드, MSX2의 멤브레인 키보드 정도를 경험하여 봤는데 기억으로는 IBM PS/55의 서걱서걱한 느낌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정전용량무접점 방식이라는 발음하기도 어려운 방식의 키보드를 접하게 되었는데 심지어 60키 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수많은 특수키의 입력에 있어서 Fn키와의 연동이 불가피 하다는 뜻이고 이를 고려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매우 불편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또 한가지 장벽이 있는데, 바로 가격이다. PFU의 해피해킹 키보드(HHK)는 빅카메라 혹은 요도바시에서 25,000엔 정도에 팔리고 있다. 원화로는 30만원이 넘는 초고가 키보드인 셈이다. 사실 관심이 있던 것은 몇 년 전부터로 원/엔 환율이 매우 좋았던 2~3년 전에는 한국에 공식 수입되어 198,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던 시절도 있었더랬다. (그래도 비싸다!) 우선은 특수키가 없는 환경에 적응이 가능할 지 느끼고, 확인 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기존 키보드를 그대로 쓰면서 키보드 드라이버를 바꿔서 만들어 써보기도 하고 키보드 훅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드보락/세벌식 때와 마찬가지로 "보통"과 다른 환경에 익숙해진다는 것에는 고통도 함께 따른다는 것을 새삼 실감 했지만 나름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정전용량무접점 키보드에 관해 좀 더 알아보니 키 자체는 토프레라는 회사에서 생산한다는 사실과 그 회사에서도 리얼포스라는 시리즈의 완제품 키보드를 생산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리얼포스시리즈는 텐키만을 제외한 91키보드나 혹은 완전하게 일반 키보드와 같은 레이아웃의 여러 모델을 생산하고 있었다. 게다가 키보드 갯수가 1.5배에서 2배가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HHK보다는 5천엔 가량 싸다. (환율 1300원 기준으로 325,000과 260,000원을 비교하면 좀 더 감이 온다. 25,000엔과 20,000엔은 왠지 감이 잘 안 온다. -_-;)
다만 리얼포스는 한정모델을 제외하면 HHK와는 약간 철학이 다른데, 모든 키보드 압력이 45g으로 되어 있는 HHK와는 달리 35g~55g로 손가락 위치에 따라 다르게 세팅 되어 있다고 한다. 어쩐지 더 어드밴스드 한 것 같다. -_-;
그러나 사나이라면... ^_^
몇 년을 두고(!!!) 고민한 끝에 HHK Pro2 먹각 모델을 구입했다. 무각인을 사고 싶었지만 드보락을 메인으로 쓰고 있어서 종종 쿼티 자판이 필요할 때 헷갈리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실험을 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HHK의 Fn키에 의한 특수키 입력 말고 vi느낌의 모드 전환 개념의 환경도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은 많이 불편하다. -_-;
현재까지는 PS/55 이후 가장 독특한 키 감을 느끼고 있고 덩달아 리얼포스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있다.
무엇보다도 뭔지 모를 만족감이 온다고 할까 ^^; 여자들의 명품백을 가지고 싶은 심리와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남자들의 대표 지름신 자동차/오디오/낚시/카메라의 가격은 기본이 수백 수천 혹은 수억에 이르는 것에 비교하자면 소박한 허영인지도...
허영심을 만족 시켜준다. 텍스트만의 연속 입력 작업이 주가 되는 일반 워드 작업, 코딩 작업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M5는 새로나온 모바일 기기가 아니라 일본의 Sord에서 1982년 발매된 개인용 컴퓨터의 이름이다. 개인적으로는 M5가1 가장 처음에 그리고 iPhone 3G가 가장 최근에 구입한 컴퓨터인데 대략 25년의 나이차이를 가지고 있는 두 기종을 문득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Sord M5 (금성 FC-150)
Apple iPhone (3G)
발매시기
1982년 (1983년)
2007년 (2008년)
가격
49,800엔 (266,200원)
공짜~ (휴대폰 요금제에 의한 할인을 이용하지 않으면 5만엔 내외)
CPU
4MHz 8bit Z80a underclocked 3.58Mhz
620Mhz 32bit Arm1176 underclocked 412Mhz
GPU 혹은 VDP
TMS9918a
PowerVR MBX 3D
Memory (Ram)
8KB
128MB
Rom
8KB
N/A
Video Memory
16KB
N/A
Storage
외장
16GB
최대 해상도
256*192
480*320
발현 색상
16색 (가로 8픽셀당 2색 지정 가능)
262,144색 (내장 LCD 기준)
PSG
SN76489
N/A
Sound
3채널 6옥타브 보이스, 1채널 노이즈
제약 없음
디스플레이
외장
3.5인치 LCD 내장
입력장치
러버 타입 키보드
멀티 터치 스크린
배터리
N/A
6시간(웹서핑)~24시간(음악재생)
카메라
N/A
2.0 Mega pixel
GPS
N/A
A-GPS
Comm
외장
WiFi, HSDPA, WCDMA, 블루투스
무게
800g
135g(133g)
iPhone은 무게가 1/5로 줄어들어 한손에 쏙 들어오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스피커까지 내장했다. 애초에 휴대용 음향기기(iPod)를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사실 거기에 카메라와 GPS, 여러가지의 무선 통신모듈도 내장하고 있다.
속도는 액면 클럭주파수만 비교해도 115배 가량 빨라졌다. 그러나 아키텍쳐의 향상까지 고려하면 수천배 이상 빨라졌다고 볼 수 있겠다.
색상의 사용이나 음향의 합성이 정해진 틀 안에서만 가능했던 옛날에 비하면 원하는 대로 뭐든지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메인 메모리는 16,000배 커졌고 16G기준의 내장 스토리지로 비교하자면 무려 2,000,000배나 커졌다. 더군다나 언제 어디에서나 휴대폰 망이나 WiFi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내장 메모리/스토리지의 크기 역시 큰 의미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하는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25년의 인플레를 감안하지 않고도 가격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25년전에 땅값이나 아파트값, 쌀값이 얼마였는지 기억하는가?
실은 소유했던 첫번째 컴퓨터는 M5가 아니라 1983년말 한국의 금성사(현재의 LG전자)에서 발매한 호환기종인 FC-150이 되겠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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